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Sneakers

알든 코도반 990 리뷰 Alden Cordovan 990 Review

 

 

 

오래전 스니커즈를 좋아하던 제가 갑자기 구두를 신고 싶었던 때가 있었습니다.

그러나 지금은 로퍼 하나 빼곤 다 처분했어요. 로퍼마저도 거의 안 신습니다.

그러고보니 지금 구두가 하나도 없네요 편하게 신을 구두 하나 장만해야겠습니다.

제작년 영국에 갔을 때 처치스 구두를 못 샀던 걸 후회가 됩니다. 그냥 필요할 때만 딱 신기 좋은 브랜드인데

한국에 와보니 처치스 가격이  응??? 너무 양심없잖아...

 

알든은 일단 영국의 패션디자이너 폴스미스가 정말 좋아하는 신발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.

그는 런웨이 때마다 자주 알든을 신고나오는 모습을 보였는데요. 

구두를 하나만 소장해야 한다면 알든을 신겠다는 얘기를 했을 정도입니다.

 

알든은 제가 영국 여행을 가게 됐을 때 알든 전문 매장에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. 그곳은 영국의 유니페어같은 곳이었습니다.

영국에서 비싼 가격에 구매했습니다. 미국 신발이라는 걸 알았지만 그땐 알든이 너무나도 신고싶었습니다.

한국이랑 거의 비슷한 가격에 구매했습니다. 택스리펀받고 아마 한 10만원 정도? 더 저렴했던 것 같습니다.

 

알든 신발은 잘 신고 다녔으면  정말 예쁜 신발인데 비 오면 못 신는다는 점과 관리를 잘 해줘야 한다는 게 조금 걸리더라고요.

홍창인 것도 다 보강해줘야 하고요. 손이 많이 가는 신발이지만 언젠간 다시 소장하고 싶은 신발입니다.

그 이유는 일반 소가죽이 아닌 말 엉덩이 가죽으로 만드는 일명 코도반 가죽을 썼기 때문입니다.

이 코도반 가죽이 정말 매력적이어서요 계속 눈이갑니다. 특히 관리만 잘해준다면 정말 그 유리같이 빛나는 광택이 일품입니다.

그럼 사진과 함께 보겠습니다.

 

 

알든(Alden)은 1884년 미국 메사추세츠 주에서 찰스.H.알든에 의해 설립된 브랜드입니다.

곧 있으면 140년 전통이 되겠네요. 그리고 독특한 것은 4대째 그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 입니다.

현재는 미국의 대표 구두 브랜드가 되었습니다.

 

코도반 가죽은 말 엉덩이쪽 가죽이라고 합니다. 그래서 첫 눈에 보더라도 엄청 가죽이 보들보들하고 잘 관리해줘야 할 것처럼 생겼습니다.

실제로도 그러하고요. 코도반 가죽은 콜라겐 섬유가 많아, 조직이 면밀하게 짜여있기 때문에 걸으면 걸을수록 자신의 발에 길들여지기 때문입니다. 그렇다고 내구성이 약한 것은 아닙니다. 잘 관리만 해준다면 어떤 가죽들보다도 고급스럽고 반짝입니다.

이 매력 때문에 많은분들이 코도반 가죽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. 실제로 보면 관리 해주고나면 정말 고급스러운 구두로 변합니다.

그런데 또 한켠으로는 너무 고급스러워서 같이 입을 옷이 마땅치가 않아요. 제가 추구하는 스타일과 달라서 그런지...

그래서 저같은 경우 오래못신고 아니 일년에 두어번 신고 처분했지만 포멀하고 클래식한 의상을 즐겨입으시는 분들께는 잘 어울리실거에요.

저에게 매치하기가 꽤나 어려운 신발이었습니다. 코디샷을 보게되면요

 

 

제가 샀던 제품은 알든 990입니다. 버건디색상이 일품인 제품이죠.

캐주얼한 느낌으로 데님에 매치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. 물론 정장, 세미정장에도 다 잘 어울립니다. 신발에서 나오는 광좀 보세요

엄청 섹시하죠? 코도반 가죽은 정말 보면 볼수록 매력있습니다.

 

영국에서 사왔을 당시 구성품입니다.

일단 생김새를 보시면 일반 더비슈즈와 큰 차이는 없습니다. 버건디 색상의 더비슈즈지만 신다보면 확실히 차이점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. 주름이 일반 소가죽 구두와는 다른게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주름이 집니다. 그리고 케어를 하게될 시 광택이 일반 가죽과는 판이하게 다릅니다 과장 조금 보태서 유리창처럼 반짝입니다. 너무 투명해서 빛반사가 장난아니에요 이 부분이 저는 가장 큰 장점같아요. 정말 실제로 보시면 그 영롱함을 아실겁니다.

 

케어하기 전 모습입니다. 자주까지는 아니더라도 한 두번만 신더라도 먼지 혹은 물기같은것에 좀 취약한 편이라 광이 금방 죽습니다.

근데 또 슥슥 말꼬리털로 털어주면 금방 광을 되찾습니다. 신기해요

자연스러운 주름 그리고 광택! 저 역시 알든을 소장했던 이유가 그런 이유였습니다. 케어하기 전 신발끈 풀고 찍었던 사진입니다. 케어 전이라 광택이 많이 죽어있죠. 언젠가 기회가된다면 꼭 다시 소장하고싶은 구두입니다.

 

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!